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재계의 부채비율 200% 완화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케이블TV MBN과의 특별대담에서 『부채비율 200% 축소는 재계 스스로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하며 지키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 제재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수석은 『현대그룹이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으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일부 그룹을 제외한 30대그룹도 모두 연말 20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금리의 한자릿수 유지와 내년 물가목표 3%는 반드시 지키겠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인플레요인을 없애기 위한 통화긴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계가 앞서 유통 건설 조선 항공 해운업에 대해 부채비율 200%의 예외 인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 『이는 주채권은행이 해당 업종의 특성이나 사업전망을 감안해 판단할 문제이지 정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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