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홈페이지에 새단장 바람이 불고있다. 일방적으로 회사를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오락과 이벤트가 있는 재미있는 정보의 장으로 탈바꿈해 네티즌 고객들을 사로잡고있다.이달부터 기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기아월드」(www.kia.co.kr)는 네티즌의 입맛에 맞게 꾸며진 콘텐츠가 눈에 띈다. 접속율을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누적 점수)회원제를 도입, 홈페이지 설문조사나 이벤트 참여 실적에 따라 차량 구입및 수리 때 할인혜택을 주고 새 소형차 리오 출시기념 퍼즐게임에 참여하면 컴퓨터와 주유권 등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 자동차 벼룩시장과 차계부 작성요령, 세계의 모터쇼및 모터스포츠 소개 등 자동차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기본. 기아가 생산·판매하는 전 차종에 대한 견적이 사이버로 제공되고 영업소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고객이 직접 차량을 검색해 대금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수받는 사이버 쇼핑몰도 선보였다.
최근 새로 단장한 제일제당 홈페이지(www.cheiljedang.co.kr)의 「제일제당 찾아오는 길」메뉴는 동영상 기법을 사용, 마치 전자오락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본사의 위치를 알려준다. 홈페이지의 서울시 지도에서 김포국제공항을 클릭하면 비행기에서 막 내린 외국인도 손쉽게 교통수단별 예상소요시간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각 업무영역별로 담당자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를 상세히 안내, 누구든 손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SK 엔크린 홈페이지(www.enclean.co.kr)도 매달 이벤트와 경품행사가 끊이지 않으며 각종 게임과 연예가소식 추천비디오 공연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
지난달 홈페이지를 개편한 현대자동차(www.hyundai-motor.com)는 3차원 입체영상으로 차량을 볼 수 있는 「사이버 쇼룸」과 공장 생산라인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 공장 투어」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고객만족 멤버십 서비스인 「마이 마이 서비스」에서는 E-메일로 정기적인 차량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터넷 시대 기업 홈페이지의 정보·홍보·오락화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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