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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한-바레인전 "피날레 골잔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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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한-바레인전 "피날레 골잔치 보라"

입력
199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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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를 골잔치로 장식하자. 본선출전 16개국중 자동진출하는 주최국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시드니올림픽행을 확정, 4회 연속 올림픽본선무대에 나가게 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2승1무·승점 7)이 13일 잠실(오후 7시·KBS)에서 바레인과 아시아지역 2조 최종예선 4차전을 갖는다.한국은 5일 중국이 바레인에 패하는 바람에 올림픽출전권을 자동확보, 자칫 맥빠진 경기가 되기 쉬운 바레인과의 경기를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고종수(삼성) 등 신세대스타들을 풀가동,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다.

한국은 기존의 3-4-3 포메이션에서 탈피, 이동국과 김은중을 투톱으로 내세워 바레인의 문전을 초토화시킬 계획이다.

이동국과 김은중 두 신세대스타의 조합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서 5골과 4골씩을 잡아내며 한국의 2연패(連覇)를 이끄는 등 이미 검증을 끝낸 상태다.

고종수는 투톱과 역삼각형을 이루는 꼭지점에 위치해 투톱의 볼배급은 물론 직접 골사냥에 가세한다. 한국이 3-5-2 포메이션을 쓰는데는 신병호가 경고누적, 설기현이 팔목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한 이유다.

한국은 최종예선 3경기에서 3골에 불과, 극심한 골기근을 겪어온 것이 사실. 따라서 마지막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는 시원한 골잔치로 올림픽 본선진출을 자축한다는 각오다.

또 미드필드서는 살림꾼 김도균과 10대 기수 박지성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특급윙백 이영표와 박진섭이 좌우윙백으로 선발출장, 상대의 취약점인 좌우 측면수비를 파고든다.

수비는 부상중인 박동혁대신 장상원이 중앙을 맡고 박재홍과 하용우가 좌우에서 바레인의 공격을 차단한다.

다만 허정무감독이 끝까지 고민하는 것은 김용대의 출장여부. 믿음직한 김용대를 기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음지에서 고생해온 후보 GK 김태진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여론에 고민하고 있다.

허정무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고종수를 공격수로 내세워 골잔치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바레인전을 축제마당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는 초등학생, 여자는 여고생까지 무료로 입장시키며 경기전 축하행사로 국방부 군악의장대의 장외 및 운동장 퍼레이드, 「코요테」 공연, 역대 올림픽대표팀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상영된다.

또 하프타임에는 「S.E.S」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경기후에는 선수단 전원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올림픽진출을 자축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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