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당이 11일 2차 영입을 통해 수도권에서 총선 경쟁력있는 인물을 대거 쏟아 놓자 국민회의와 신당내에는 벌써부터 수도권 공천을 향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신당의 몇몇 인사들은 국민회의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역 물갈이」여부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팽팽해 지고 있다. 게다가 신당 영입인사들 가운데에는 서로 같은 지역을 선호, 신당내 충돌현상마저 가시화하고 있다.신당추진위 공동대표인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이 당초 유보입장에서 지역구 출마쪽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장회장의 사업체가 있는 서울 구로지역의 정한용(鄭漢溶·구로갑)의원은 물론 한광옥(韓光玉·구로을)부총재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차로 영입된 이득렬(李得洌)관광공사사장은 서울 중구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의 가슴에 불길을 지피고 있다. 이사장은 서울 성동갑도 타진하고 있으나 실은 중구 연고를 강력히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바람 박사」황수관(黃樹寬)연대교수와 우상호(禹相虎)전연대총학생회장등은 연대 연고를 앞세워 내심 서대문구를 희망하고 있으나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김상현(金相賢)의원과 경제통인 장재식(張在植)의원이 버티고 있어 한숨을 쉬고 있다. 신당에 각각 1차, 2차로 영입된 오영식(吳泳食)전전대협의장과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서울 은평을을 노리고 있어 이원형(李沅衡)원외지구당위원장과는 물론이고 서로가 경쟁자가 됐다.
인천출신인 최동호(崔東鎬)방송진흥원이사장이 이강일(李康一)·이호웅(李浩雄)원외위원장이 있는 남동구가 아닌 중구·동구·옹진을 택할 경우엔 국민회의 영입파인 서정화(徐廷華)의원과 맞닥뜨리게 된다. 경기지역 최대의 격전지는 지난 시장보선때의 패배 충격이 가시지 않은 안양이다. 2차 영입자인 「386세대」 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대표는 최희준(崔喜準)의원이 있는 동안갑을 점찍고 있고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사촌인 이종걸(李鍾杰)변호사도 이석현(李錫玄·동안을)의원과 이준형(李俊炯·만안)위원장을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다. 또 1차 영입자인 이재관(李在寬)전육본제1사령관과 2차 영입자인 최홍건(崔弘健)전산자부차관은 경기 이천에서 서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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