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로렌조 홀과 미프로농구(NBA)의 샤킬 오닐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바로 엉망인 자유투 성적.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거물센터인 샤킬 오닐의 올시즌(6경기) 자유투 성공률은 35%. 65개를 던져서 23개만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득점왕 후보이기도 한 오닐이 게임당 10점 이상의 득점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니 그에게는 꽤나 가슴아픈 일이다.
문제는 다른 구단선수들이 그의 이같은 약점을 간파, 명백한 득점찬스때 파울로 공격을 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당연히 오닐은 다른 구단선수들의 이같은 행태에 공공연히 분노를 표출했지만 미국팬들은 『파울도 작전의 일환인 만큼 자유투 성공률이나 높이라』며 냉소를 보냈다.
현대의 로렌조 홀도 자유투 성공률에 대해서는 오닐처럼 바닥을 다툰다. 정확히 표현하면 오닐보다 슛자세는 엉망이다. 엄청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홀의 파워포스트 플레이는 용병들도 막기 버거운게 사실. 당연히 슛동작때 파울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홀은 개막전때 4개의 프리드로를 얻어 2개만 성공시켰고 11일 경기서는 4개의 프리드로중 3개나 놓쳤다. 성공률 37%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속단은 금물이지만 박빙경기때 홀에 볼이 투입될 경우 파울로 끊을 확률이 높은 것은 불문가지.
홀의 자유투 성공률로 볼때 이 작전은 대다수 구단에서 애용할 것이 확실하다. 홀이 만약 10개의 자유투를 얻어 3개만 성공시킨다면 현대는 앉은 자리서 7점을 까먹는다는 계산이 된다.
반면 올시즌 경쟁상대인 청주 SK의 재키 존스나 부산 기아의 와센버그는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보여 신선우감독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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