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종목을 찾아라」최근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 관련 핵심기술주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종목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 종목은 하반기 뚜렷한 경기회복세로 실적이 좋아진 데다 내년 전망도 좋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 특히 원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종목들도 눈여겨 볼만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한동욱(韓東旭)대리는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이에 따른 원화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연말부터 수익성이 현실화할 기업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내년 기업수익성 호조가 기대되는 유화업종과 구조조정 막바지에 이른 은행, 중공업종이 우선 추천 대상. 인천제철, 현대정공과 반도체부품 회사로 돌아선 삼성항공 등이 주목받고 있다. 또 아시아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섬유, 제지 업종과 수출물동량 증가로 신장세가 뚜렷한 운송업 종목도 강세장을 확산시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종목으로는 제지, 정유, 음식료 등 수입 원자재에 의존비율이 높은 업종과 항공, 해운 등 달러표시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들. 36억달러의 순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상승하더라도 360억원의 부채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한진해운의 경우 214억원의 효과를 보게 된다. 이같은 「벤치마킹 투자」는 현 시장을 주도하는 정보통신 종목에 대한 조심스런 우려도 반영한 것. 이미 이들 종목이 과매수 국면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경기장세로 돌아설 경우 위험부담이 작은 종목이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비올 때를 대비해 미리 우산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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