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쉬리」해외 열풍이 시작됐다. 먼저 홍콩. 지난 5일 16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 첫날 35만 홍콩달러(5,400만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10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홍콩에서는 「타이타닉」 이후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린 외화가 됐다. 이런 추세라면 10억원의 입장 수익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홍콩배급을 맡은 에드코사의 전망. 따라서 입장수익에 런닝개런티(5대5) 계약을 한 강제규필름이 홍콩에서만 5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쉬리」는 대만 타이페이서만 13일 7개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강제규필름은 『홍콩의 결과가 대만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고 했다. 이어 내년 1월에는 일본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될 계획. 한국영화가 일본서 이같이 대규모로 동시 개봉되기는 처음이다. 쉬리는 일본에 15억원(130만달러)에 수출됐다. 강제규 감독은 『유럽배급까지 이루어지면 수출목표액 78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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