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인 산시(陝西), 시안(西安), 쓰촨(四川), 청뚜(成都), 총칭(重慶)직할시의 시장 및 지역개발에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1-9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유관 기관이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대표단 50여명은 이 지역을 돌며 무역, 투자, 관광 상담회를 개최했다. 21세기를 앞두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활동에서는 1억5,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과 각종 합작공장 건설 및 대리점진출은 물론 미수금 2,000만달러의 회수 등 현안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1-3일 시안(西安)에서 개최된 무역상담회에는 15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 8,000만달러 상당의 상담이 이뤄졌고 현대전자의 CDMA 진출 사업승인 및 공장 인허가 협상이 이뤄졌다. 쓰촨성 청두(成都) 무역상담회(4-6일)에는 100여 업체가 참가, 4,000만달러의 상담성과를 달성했으며 한국농협의 수출 미수금 2,000만달러를 조속히 받기로 약속받았다. 세계 최대 한약재 생산지역인 쓰촨성에서는 제약업에 한국 업체의 참여가 추진됐다. 총칭(重慶)에서는 삼협댐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오수처리장 등 환경설비사업에 관한 양국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또 중소형 항공기의 완성기 및 부품제작 협력을 추진키로 산시성 정부와 합의했으며 내년 4월 서울_서안 직항로를 개설, 관광증진도 꾀하게 됐다.
권병현(權丙鉉) 주중 한국대사는 『한국 기업의 중서부 내륙진출은 중국 정부의 개발정책과도 부합되고 경제협력 확대방안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칭(重慶)=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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