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운동은 최근 1주일동안 지하철 1∼5호선 10개 역의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소음도를 조사한 결과, 승강장의 평균 소음도가 79.96㏈(데시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사람들의 허용 기준값인 50∼70㏈을 초과하는 수치로,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될 경우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청각 장애의 초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이다.호선별로는 1호선이 82.5㏈로 소음이 가장 심했으며, 3호선 80.6㏈, 2호선 80.0㏈, 5호선 78.9㏈, 4호선 77.9㏈ 순이었다.
지하철 전동차 안의 소음도도 평균 76.4㏈로 승강장의 소음도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5호선이 78.8㏈로 가장 심했다.
녹색교통 관계자는 『80㏈안팎의 소음도는 혈관수축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특히 전동차 안의 소음은 승객들이 장시간 노출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은 이에 따라 85㏈로 지나치게 높은 전동차 내부의 소음기준 수치를 낮춰고 승강장의 소음기준을 마련하며 승강장과 선로 사이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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