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경기가 구간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며 제2구간(경주-대구·77.3㎞) 1위를 차지, 충북에 도전장을 던졌다.9일 난코스가 버티고 있는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한국일보 일간스포츠 대한육상경기연맹 주최, 한국전력 협찬) 이틀째 제2구간 경주-대구(77.3㎞)레이스에서는 상위권의 심한 순위변동이 벌어졌다.
경기는 노장 이홍국 배용학 박진한의 노련한 페이스운영에 힘입어 제2구간에서 3시간55분33초를 마크, 43회 대역전경주에서 서울이 수립한 구간기록(3시간56분28초)을 55초 앞당기며 제1구간(부산시청-경주) 1, 2위를 차지했던 충북과 서울을 제치고 제2구간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1, 2구간을 합친 중간순위(171.9㎞)에서는 충북이 8시간53분02초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는 이보다 1분49초 뒤진 8시간54분51초로 2위를 마크, 전날 3위에서 한계단 올라섰다.
급경사가 버티고 있는 2구간에서 경기와 충북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경기는 그러나 7소구간(남하-반야월 8.9㎞)에서 배용학이 26분39초로 골인, 충북의 윤무훈을 1분12초차로 따돌린데 힘입어 2구간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2위를 달리며 우승을 노리던 서울은 제2구간에서 3시간57분46초로 3위를 마크, 중간순위서도 충북에 4분여 뒤진 8시간57분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날 5위인 대전도 이날 한덕교가 4소구간에서 구간신기록인 34분49초로 들어와 경북을 제치고 제2구간에서 4위를 차지하며 중간순위서도 4위로 올라섰다.
대역전경주 건각들은 전날 5개의 소구간신기록을 쏟아낸데 이어 이날도 대구간신기록 2개와 소구간신기록 10개를 수립하는 풍성한 기록잔치를 벌였다. 특히 전날 9소구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전남 김민규는 제8소구간(반야월-대구 10.4㎞)에서 31분39초를 마크, 김제경(충북)이 갖고 있던 소구간기록(32분09초)을 30초 앞당기며 이틀 연속 소구간1위를 차지했고 배용학도 7소구간에서 신중호(서울)의 기록(27분33초)을 무려 1분여 앞당기는 26분39초를 마크했다.
대구=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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