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오페라 공연이 될 국립오페라단의 「산불」이 11-14일 국립극장 대극장에 올라간다. 차범석 대본, 정회갑 작곡의 창작오페라다. 차범석의 원작 희곡은 그동안 연극·영화·뮤지컬로 잘 알려져있다. 첫 오페라를 쓴 작곡가 정회갑은 『한국적이면서 현대감각이 넘치는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산불」은 6·25 전후 소백산맥의 한 산촌을 배경으로 한 비극이다. 빨치산에게 끌려갔다 탈출한 젊은 남자 귀복, 그를 마을 뒷산에 숨겨주는 과부 점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또다른 과부 사월의 삼각관계를 축으로 이데올로기 대립과 애증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점례에 정은숙 박경신, 사월에 김학남 장현주, 귀복에 임정근 이현 등 중견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박은성 지휘 코리안심포니가 연주한다. 연출 박수길.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02)2274-3507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