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산층의 소득이 상위층의 절반이하로 떨어지는 등 외환위기 여파로 소득불균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시근로자중 상위계층소득(소득계층 10분위중 1-3분위)에 대한 중위계층 소득(4-7분위)의 비중이 4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산층이 벌어들이는 돈이 고소득층이 얻는 수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같은 비중은 지난 85년 상반기 48%를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상위계층에 대한 중위계층의 소득비중은 90년대들어 91년 52%, 94년 53%, 97년 54%로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98년 49.8%로 떨어진 이후 올 상반기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금융연구원은 『빈익빈부익부현상이 이처럼 심화하고 있는 것은 중산층이하 소득계층에 실업 및 기업도산이 집중된데다 그나마 최근 경기회복의 과실이 일부 고소득층에 편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