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시장을 잡아라」올들어 경기호황과 소득증가로 김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대기업들이 잇달아 가세하면서 김치시장에 불이 붙었다.
현재 국내 460여개 김치 제조업체 가운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업체는 두산(종가집 김치)과 동원산업(양반김치). 여기에 최근 롯데가 「롯데-한국농협김치」로 김치시장에 뛰어들었고, 대상과 제일제당도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사업타당성 검토를 마친 대상은 100톤 규모의 김치를 일본 유력 유통체인점인 자스코에 시범판매, 수출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일제당도 수출용 김치포장재에 개발에 이어 국내 김치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일제당은 김치시장 진출에 앞서 가격변동이 심한 배추와 무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외에 농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치판매량 증가에 가속이 붙으면서 수출시장도 활기다. 농림부에 따르면 시판김치 생산량은 96년 2,000억원, 97년 2,500억원에 이어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6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520억원을 벌어들였던 김치수출은 올해 360억원 늘어난 8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장철을 앞둔 김치업체들은 포장김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다음달까지 인터넷통신(kimchi.dbc.co.kr)과 콜센터(080-080-8866)를 통해 김장김치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333명을 추첨, 컴퓨터와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준다. 인터넷하나로클럽(shopping.nonghyup.co.kr)과 농협홈쇼핑(080-725-7800)을 통해 주문배달에 들어가는 김치냉장고 24대를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동원산업도 전화(02-589-3228)와 인터넷(www.dw.co.kr)을 통해 주문을 받는 한편 18일에는 주부들을 충북 진천공장에 초청, 김장김치를 함께 담그는 「김장투어」를 준비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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