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로 예정된 투신권의 수익증권 환매규모에 증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환매규모에 따라 투신권의 자금사정이 달라지고 이는 증시의 수급을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되기 때문. 증시전문가들은 환매규모가 예상만큼 많지 않을 경우 자금여력을 바탕으로 한 투신권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져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재현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환매 많지 않을듯
정부의 금융안정대책과 투자자들의 신뢰기조 등 진정기미가 뚜렷한 만큼 우려할 만한 대량 환매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투신업계의 대체적인 전망. 하지만 환매규모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예상치도 엇갈리는 게 현실.
투신·증권 등 국내 기관들은 환매에 대비해 지난달 중순부터 환매자금 확보에 나서 유동성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측은 약 4-5조원 내외에서 환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환매자금중 상당량이 이번 주부터 허용된 주식형 전환자금으로 재유입될 전망이어서 환매변수가 증시에 우려만큼 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기대
이 경우 외국인의 매수드라이브에 투신 등 기관까지 가세, 쌍끌이장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나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기록을 경신하는 등 대외적 여건이 변하지 않는 데다 무디스 등 해외 신용평가기관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연말까지 이어질 게획. 또 국내 기업들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FT지수 편입가능성 등 시장호재까지 뒷받침 돼 외국인의 매수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중반까지는 조정국면
하지만 당장 투신권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 이를 반영한 듯 투신사는 지난 주말부터 사흘간 매도우위를 보였다. 게다가 지난주 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주초반의 차익매물과 900대 이상 지수대의 매물대를 감안하면 900-930대의 박스권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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