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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예산 9조9,72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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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예산 9조9,721억

입력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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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8일 총 9조9,72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는 올해 예산 9조4,002억원보다 6.1% 5,719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정부예산안 154조6,692억원의 6.4%에 해당된다. 98년에 비해 1조5,726억원, 97년에 비해 2,960억원이 증가해 시 살림규모가 IMF 이전수준으로 회복됐다.■규모

시세 등으로 충당하는 일반회계가 6조3,490억원, 각종 사업수입 등으로 배정하는 특별회계가 3조6,231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5.5%와 7.2% 증가했다. 이중 자치구교부금과 교육청 지원금, 산하공사출자 등 지원경비를 제외한 실집행규모는 총액의 63%인 6조3,319억원에 달한다.

내년에 시민이 물어야 할 1인당 시세(市稅)는 올해보다 5만4,000원이 늘어난 49만4,000원으로 12.3%증가했다. 시민 1인당 예산액은 61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분야

중복계상분을 제외한 순계규모 9조2,744억원중 교통정책에 가장 많은 2조3,823억원(25.7%)이 배정됐고,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와 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 등 환경분야에 1조4,448억원(15.6%), 걷고싶은 거리 조성 및 임대주택 공급 등 주택·도시개발 분야에 1조983억원(11.8%)이 반영됐다.

또 도시시설물 안전 및 복지분야에 각각 7.7%인 7,109억원과 7,106억원이 투입되며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한 주경기장 건설 및 관련시설 정비에 6,114억원(6.6%)이 반영됐다. 이밖에 문화사업(2,382억원) 산업육성(1,184억원) IMF관련(1,360억원) 부채상환예비비(1,000억원) 등이 주요 재원으로 책정됐다.

■특징

시는 월드컵경기장 건설 및 주변정비를 내년도 중점사업으로 정해 올해보다 무려 58.8% 증가한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배정했다. 또 5조7,745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시유재산 매각수입을 재원으로 하는 부채상환 예비비가 처음으로 책정된 것도 특이사항으로 꼽힌다.

이밖에 IMF관련예산이 올해보다 4,063억원이 감소돼 전체 항목중 유일하게 예산규모가 줄어든 분야가 됐다.

고건(高建)시장은 『내년예산은 IMF영향을 받기전인 97년 예산규모를 3,000억원가량 상회하는 규모이므로 아끼고 절약해서 부채를 줄여나가는 원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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