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8일 자신의 양수리 주택을 「위장전입에 의한 그린벨트내 탈법건축」으로 보도한 중앙일보에 대해 5억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김한길의 입장」이라는 개인성명을 내놓았다. 김수석은 『중앙일보가 언론중재위의 반론보도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아 사법부에 호소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정정보도가 나오려면 대법원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먼저 전후사정을 알리기 위해 성명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불명예는 현 정부와 대통령의 불명예가 되는 만큼 진실규명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김수석은 성명에서 위장전입이 아닌 것을 해명하기 위해 개인 사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소설가 시절 다른 사람이 짓던 양수리 집을 매입, 건축이 끝난 95년1월부터 96년10월까지 살았다』면서 『건축과정에서 주민등록 직권말소는 「공사현장에 살지않는다」는 상황에 대한 행정조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또 95년 탤런트 최명길(崔明吉)씨와의 결혼도 소개하며 당시 중앙일보 등 신문 잡지들이 「양수리에서 첫날밤」「양수리 집에서 살림차릴 예정」등으로 보도한 내용을 성명에 첨부했다. 김수석은 『양수리집을 방문한 국회의원, 문학·출판·언론계 인사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나는 양수리 집에, 아내는 방송때문에 서울 집을 선호, 한동안 우리 부부는 양수리와 서울에서 별거 아닌 별거를 하기도 했다』면서 『양수리 집에 대한 애착 보다 아내가 더 소중해 양수리 집을 단념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과 청와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도 7일 중앙일보의 「현 정부의 언론탄압 보도」가 왜곡된 내용이라며 언론중재위에 제소, 여권의 「중앙일보 보도진위 가리기」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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