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호프집 화재참사를 수사중인 인천경찰청은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의 원인이 당초 발표했던 전기 스파크가 아니라 호프집 아르바이트생들의 불장난으로 인해 불이 났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중이다.불이 난 인현상가 지하1층 히트노래방에서 내부수리공사 뒤처리 청소를 했던 아르바이트생 임모(14·구속중)군은 경찰조사에서 『김모(17·사망)군과 청소를 하다 시너와 석유중 어느 것이 불이 더 잘붙을까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군이 시너를 바닥에 뿌려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며 『불이 옆에 있던 시너통으로 번지며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스파크로 인해 불이 났다고 진술한 이유에 대해 임군은 『당시에는 김군이 숨졌다는 사실을 몰라 사실대로 말하면 김군이 피해를 입을까봐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임군 등은 불이 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경찰조사에서 노래방을 청소하던 중 전구가 깨지면서 스파크가 발생, 옆에 있던 얇은 종이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부근의 시너통으로 번졌다고 말했었다.
한편 경찰은 9일중 임군 등의 새로운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화재원인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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