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權在珍부장검사)는 8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귀국함에 따라 문기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밤샘조사를 벌였다.검찰은 이날 문기자를 상대로 언론대책문건 작성 의도 문건과 함께 보낸 3장짜리 사신(私信)내용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문건을 전달한 경위 문건작성에 개입한 인물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문기자가 작성한 사신의 행방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판단, 문기자의 개인용 노트북을 임의제출받아 삭제된 문건과 사신 파일을 복구 중이다.
검찰은 문건작성 과정에서 중앙언론사 간부 또는 제4의 인물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자를 모두 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이부총재를 다시 불러 문기자와 대질신문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문건폭로 전인 9-10월 문기자가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 11차례 전화를 걸어 언론대책을 협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들과의 통화내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이에 앞서 문기자는 이날 오후5시15분께 대한항공 85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대기중이던 수사관들과 함께 곧바로 서울지검으로 갔다.
한편 검찰은 문기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피고소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강제 구인키로
했다.정덕상기자
jfur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