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카네모토 총재『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 치안공조체제를 다지는데 중심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가네모토 도시노리(兼元俊德·54)인터폴총재는 8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인터폴총회 개막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양국의 고위 경찰간부들이 8월이후 수차례 만나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치안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으며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하고 『공동개최 준비과정에서 인터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네모토 총재는 『마피아와 야쿠자, 트라이어드 등 국제범죄조직이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하고 있다』며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국제적으로 조직원을 모집하고 자금과 무기를 조달하고 있어 각국의 공조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터폴에 의뢰된 수배자수만 1만5,000명을 넘는 실정인만큼 『이제 한 나라의 경찰력만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가네모토 총재는 단언했다.
그는 국제범죄를 막기 위해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통해 각국 경찰간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최신화하고 컴퓨터 수사기법을 개발, 날로 늘어나는 사이버 및 신용카드 범죄에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찰청 국제부장을 지낸 가네모토 총재는 96년 인터폴총재로 취임한 이후 국제범죄정보의 신속한 수집과 교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