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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 일문일답] 국민회의 3명중 한명과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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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 일문일답] 국민회의 3명중 한명과도 통화

입력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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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7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청와대 비서진 및 여권 핵심실세 등과 자주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 이의원은 「여권의 핵심실세」에 대해 『당 3역중 한사람』이라고 말했으나 통화내역은 기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시하지 않았다.-문기자가 청와대 누구와 통화했다는 것인가.

『김모 정책2비서관, 고모 기획조정비서관과 9월20, 21일, 10월5일 장시간 통화했다. (이의원은 이들 비서관이 통화사실을 부인한다는 얘기를 듣고 뒤에 다시 기자실에 와 두 비서관 방으로 통화한 시간과 요금을 밝혔다)

-청와대 수석도 있나.

『있다. (이의원은 추가로 김모 의전비서관의 전화번호를 밝혔다)』

-장시간이란 말은.

『베이징-서울 20달러 정도면 장시간이다. 고비서관과는 30달러어치 통화했는데 이는 엄청난 시간이다. 단순한 안부전화로 볼 수 없다』(베이징-서울 휴대폰 통화료는 대략 분당 1달러 정도)

-통화내용은 모르지 않느냐.

『일과시간에 청와대 직통전화로, 그것도 장시간했다면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을 통화한 것 아니냐. 어떤 통화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이뤄진 것도 있다』

-문기자가 전화했다는 여권핵심실세는 누군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외에 여권핵심당직자 중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문기자는 10월19일에도 의원회관과 당사무실로 전화했다』(이의원은 뒤에 국민회의 당 3역중 한명이라고 부연했다)

-문기자가 단순한 유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는.

『기업체 간부들과 고급유흥음식점에 자주 드나들었고 자료도 있다. 문기자의 아파트는 중국인 소유로 월 200달러정도인데 통화요금은 600달러가 넘는다』

-팩스로 이종찬씨에게 문건을 보낸 사실은 확인했나.

『문기자의 아파트에서 국제전화나 팩스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래아 한글」로 작업해서 팩스를 보낼 수 없다』

-문기자의 통화내역을 어떻게 알았나.

『문의 휴대전화 내역을 뽑아보면 된다. 휴대폰 소유자와 요금부담자는 5대기업중 하나다. (이의원은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T그룹을 지목했다) 기업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내역서를 첨부해야 하므로 비밀이 아니다』

-문씨의 행적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11월3일 오전까지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기자는 「청문회와 검찰조사를 함께 하기전에는 조사에 응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고의적으로 숨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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