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내주중 국가신용평가 실무진을 한국에 파견,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은행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실사에 들어간다.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 국가신용평가팀은 10-12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방문해 신용검토작업을 벌인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은행신용평가팀이 방한, 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과 한빛·신한·하나 등 시중은행들에 대한 실사에 나선다.
무디스는 8월22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환한 바 있어 이번 실사를 통해 등급상향조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무디스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투기등급(정크본드)으로 강등시켰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 2월 투자적격등급중 Baa3로 회복시킨 바 있다.
「긍정적」 신용전망을 받을 경우 통상 3개월 이내에 실제 등급이 상향조정될 확률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도 이번 조사를 통해 1-2단계 등급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부실과 불투명한 시장전망으로 인해 등급상승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재경부 관계자는 『S&P는 올해안에는 실사단 파견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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