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만 해도 5개월간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승세에 걸림돌이 됐던 외국인들은 10월 9,640억원의 순매수에 이어 이달에도 대량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덕분에 770선까지 하락했던 종합지수도 급등해 단숨에 900선을 회복했다.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의 최근 매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대우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인 5월부터 소폭 순매도를 보이며 관망하던 해외투자가들은 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상승한 7월부터 본격 매도우위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세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 부근에서는 강한 매도세로 돌변했다. 둘째, 10월부터 순매수를 유지하긴 했지만 지수가 전고점 대비 10%이상 하락한 뒤에만 순매수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 대우문제의 해결안이 가시화한 11월부터 본격 매수에 가담하고 있으나 금융주를 중심으로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 그리고 최근 매수세는 일부 외국투자가들에 한정돼 있다. 즉 대우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보는 일부 외국투자가들이 저점매수를 강하게 하여 지수상승을 끌었으나 지수 1,000포인트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내주에는 일부 후속 매수세에 힘입어 추가상승은 예상되나 단기 급등에 따른 국내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단기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 임우택(林祐澤)이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