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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박정희와 핵미스터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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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박정희와 핵미스터리 조명

입력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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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갈등이 첨예하던 시기에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미국 관련설이 제기되면서 의혹이 증폭됐고 94년에는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10·26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10·26과 박정희의 핵개발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 박정희 시대 핵개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MBC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여덟번째 편으로 「박정희와 핵개발」을 7일 밤 11시 30분에 방송한다. 당시 이 사업에 참여한 과학자들과 관료들의 증언을 토대로 10·26과 핵개발 관련설, 박정희 시대 핵개발의 진상, 국제사회의 시각 등을 짚어본다.

98년 비밀해제된 미국측의 기밀전문에는 70년대 중반경 한국정부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었으며, 미국은 동북아 정세를 고려해서 이를 적극 만류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이 사업에 참여한 국내 과학자들과 관료들도 핵무기 재료인 플루토늄 획득과 그 운반체인 미사일 개발이 은밀히 진행됐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개발 수준은 초보적 단계였고 76년에는 미 교섭단과의 협상에 승복, 결국 핵개발은 좌절되고 만다. 10·26 직전까지 대체사업이란 이름으로 조금씩 핵개발이 진행되긴 했지만 10·26과 핵개발을 관련짓는 것은 소설적 상상력에 불과하다는게 대다수 관련자들의 증언.

하지만 핵개발 의도가 자주국방을 위한 민족주의의 발로에서 나왔다는 일반인의 인식과는 달리, 제작진은 『박정희의 핵개발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는 미국측을 붙잡아 두기 위해 내세운 전술이었고, 이와 함께 정권 안정에 핵개발을 이용한 측면이 강하다』고 결론내린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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