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처음으로 순채권국으로 전환했다.재정경제부는 4일 우리나라 총외채(9월말 현재)는 1,409억달러, 총대외채권은 1,413억달러를 기록, 순외채가 8월말보다 15억달러 감소한 마이너스 4억달러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97년말 541억달러에 달하던 순외채를 털어버리고 사상처음으로 순채권국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GDP대비 총외채규모(37.6%)가 여전히 안정수준(30%미만)을 크게 초과한 경계수준(30-50%)에 머물고 있는데다 대외채권의 7-8% 가량이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등에 대한 불량채권이어서 실질적인 순채권국이 되기 위해서는 총외채가 조금 더 축소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총외채중 단기외채의 비율은 24.8%를 기록해 8월에 비해 1.4% 포인트, 97년말(39.9%)에 비해 15.1%포인트 떨어졌다. 또 외환보유액 대비 잔존만기가 1년이내인 외채의 비율(91.6%)도 6.1%포인트 감소, 안정수준(100%미만)에서 지속적인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계속되고 대우사태가 진정조짐을 보임에 따라 자본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순채권국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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