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의회 연설 도중 피살된 바즈겐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총리의 후임자로 그의 친동생 아람 사르키샨(38)이 임명됐다고 3일 대통령실 대변인이 발표했다.아람 사르키샨 신임 총리는 수도 예레반 인근 아라라트에서 종합기술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시멘트 공장을 운영해 왔으며, 정치권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이다. 그는 형인 전 총리와 외모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시각도 거의 비슷해 전 총리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분석가들의 중론이다.
그의 총리 임명은 또 지난주 총기 난동사건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동요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되찾으려는 아르메니아 권력핵심부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수파 민족주의당의 한 지도자는 『이번 조치는 하루 빨리 국정을 안정시키자는 뜻』이라며 『결과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수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바즈겐 사르키샨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사당 총기난사 사건으로 유리 바하샨 국회의장과 카렌 데미르챤 의회 대변인 등 다른 정치인 8명과 함께 사망했다.
한편 아르메니아 의회는 데미르챤 대변인의 후임자로 그와 절친했던 동료인 아르멘 카차트리안을 선출했다.
/예레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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