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김대중 정권 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주의의 위기, 기본적 인권말살의 위기, 총체적인 붕괴로 가는 제2의 국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언론장악음모는 통치권 차원의 대통령 결단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이 언론장악음모에 관여한 정도를 규명하고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또 『국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이 정권이 무릎을 꿇고 국민을 섬기는 정권이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이번 사건의 주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며 검찰이 김대통령을 소환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나도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현정권이 조작한 자료를 갖고 나를 교도소에 보내려는 수법을 훤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회에는 부산출신 의원 전원과 당직자들을 비롯, 소속의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규탄대회를 마친 뒤 중앙동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부산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 『독재의 길로 치닫는 김대중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의 깃발을 올리자』며 『김대중정권은 부산의 민주시민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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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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