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시점도 정의원 주장과 달라「언론대책 문건」 절도혐의로 구속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 「원본」을 훔쳤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문건 원본의 행방이 다시 핵심 의혹으로 떠올랐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이기자가 지난달 30일 검찰소환 직후 『문건 원본을 훔쳐 복사한 뒤 찢어 없앴다』고 했던 진술을 최근 다시 번복,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팩스 발신번호와 날짜 등을 가리고 복사한 뒤 원본 7장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복사본 7장만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기자로부터 『지난해 사정이 어려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2,0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지난해 10월 중순 500만원을 받은 뒤 다시 1,000만원을 요청, 올 1-2월께 5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같은 진술은 『지난해 11-12월께 두차례 1,000만원을 주었다』는 정의원의 주장과 시점이 달라 주목된다.
이부총재는 검찰조사에서 『문기자와 언론문건 작성을 논의한 적이 없으며, 새로 구한 사무실에 출근하기 전에 문건이 없어졌기 때문에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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