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금융·체육·정치인으로 치열하게 살다간 백상(百想) 장기영의 일대기가 다큐로 제작돼 방송된다. 케이블TV 다큐 채널인 CTN(Ch29)은 「20세기 한국인」 시리즈로 이승만, 김구, 김활란 등에 이어 「25시의 사나이-장기영」편을 8일(오전 10시, 오후 10시) 방영한다.1년여에 걸쳐 만든 「25시의 사나이…」는 한국은행부총재, 한국신문협회이사장,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대한축구협회장, IOC위원 등 다방면에서 정력적으로 활동했던 장기영의 일대기를 한 시간 동안 자료화면과 함께 소개한다. 특히 좌절과 역경 속에서 화려하게 피어나 한국 언론을 선도했던 한국일보 창업주로서의 활약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말단은행원에서 장관으로 한 나라의 경제를 총괄하던 모습에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10%, 수출 1억달러 돌파를 이끈 저력이 있다. 61년 대한축구협회장, 66년 아시아경기연맹회장, 67년 IOC위원 등을 두루 섭렵하며 국제무대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던 체육인으로서의 업적과 면모도 비중있게 다루었다.
『나의 뼈는 금융인이요, 몸은 체육인이며, 피는 언론인이다』 라며 왕성한 활동을 했던 장기영에 대한 주효민(전 조선일보 경제부장), 이원홍(전 한국일보기자), 한운사(작가), 이동복(국회의원), 김수한(전 국회의장)씨 등 지인들의 회고도 곁들여진다.
송진평 PD는 『백상 장기영 선생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삶은 새로운 천년을 맞는 한국인이 가져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위대한 한국인 시리즈에 당당히 오를 수 있다』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배국남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