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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 스낵 제품이름에 문장부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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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 스낵 제품이름에 문장부호 바람

입력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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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스낵류는 맛보다 이름을 먼저 기억하기 쉽다. 이런 까닭에 제과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기억하기도 수월하고 발음하기도 편한 제품이름을 지어내느라 부심하기 마련. 제과업계에서는 최근 물음표(?)나 느낌표(!), 말줄임표(…) 등 문장부호를 이용한 이름의 과자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소비자 관심끌기에 나섰다.해태제과는 11월 「나! 잡아봐라」를 선보였다. 느낌표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제품이름을 말하도록 한 것. 해태는 앞서 사과·배음료등 음료수시리즈 「갈아만든…」을 빌린 「갈아만든…새우」를 내놔 큰 인기를 끌었다. 말줄임표를 이용, 잠깐 쉬는 듯한 분위기를 내 여운을 갖게 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물음표를 이용해 제품이름을 만든 스낵 「감자마자?」를 내놓았다. 주재료가 감자이긴 하지만, 불갈비맛 양념을 첨가한데다 마카로니 모양으로 만들어 얼핏 봐선 「감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대화의 한토막같은 『감자 맞아?』를 소리나는 대로 써서 재미있는 제품이름으로 바꿔놓았다. 어떻게든 소비자의 귀에 익도록 해야 하는 탓에 어법에 맞는가 따지는 문제는 의미가 없다. 출시후 2달동안 매출은 8억원.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나온 뒤 2달동안 매출은 평균 5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자마자」는 「성공한 과자」. 롯데제과는 문장부호 바람을 타고 11월 중순 느낌표를 이용해 이름을 지은 감자스낵 「야우요!」를 선보일 계획이다. 「야우요!」는 「야 우리가 원하는 건 요거야!」의 준말. 신세대들이 PC통신 공간에서 「어솨요(어서와요)」 「설(서울)」등 준말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우리나라 문장부호는 아니지만 영어의 생략부호(’)를 이용한 제품이름도 많다. 크라운제과의 「오’뉴」, 동양제과의 「까’메오」「베’베」등이 대표적인 예. 철자를 줄인 영어의 생략부호와는 달리 별다른 뜻은 없지만 제품명을 강조하고 모양새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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