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회창 죽이기다" 한나라 발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회창 죽이기다" 한나라 발칵

입력
1999.11.04 00:00
0 0

3일 오전 한나라당은 발칵 뒤집혔다.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대책」문건을 전달하기 전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먼저 만났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때문.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 등을 통해 이 보도를 여권의 조직적인 「이회창 죽이기」로 규정하고 강력대응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상기된 표정으로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못박은 뒤 『야당이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런 보도를 할 수 있느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총재는 또 『정권 특유의 음모적·책략적 행태와 3김 정치의 표본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공작설」까지 직접 제기했다. 「언론대책」문건 정국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관련설로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언론플레이」가 시작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언론파괴공작 음모가 탄로나자 이제는 증언조작까지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당을 「파렴치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한껏 격앙된 분위기는 이날 오전 해당 언론사의 하나인 조선일보 강천석(姜天錫)편집국장이 당사를 방문, 이총재에게 방상훈(方相勳)사장의 사과 전달과 함께 정정보도를 약속하고 김대중(金大中)주필도 전화로 유감을 표명해온 뒤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첫 보도를 한 연합뉴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키로 하는 등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하순봉(河舜鳳)총장과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기자실로 와 『언론과 적대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음해성 기사로 야당을 매도하는데는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총장은 이날 오후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이 전화를 걸어 『문제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은 여권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인만큼 오해없기 바란다』는 요지의 해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