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화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청소과에 화장실문화계를 신설, 주목을 받았던 수원시가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회장 이영덕)가 올해 처음 제정한 「아름다운 화장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대상을 받은 수원 광교산 반디불이화장실은 내부 어디서나 인근 광교저수지를 바라볼 수있도록 설계됐다. 또 안으로 들어서면 새소리와 음악이 들리고 공간마다 꽃이 놓여있어 기존의 화장실과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화장실은 사용여부를 알 수있는 자동인식기와 위생시트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춰 43평규모로 건립됐지만 평당 건축비가 무려 500만원(전체건립비 2억1,800만원)에 달해 고급아파트 건축비와 비슷하다.
수원시는 또 장안공원, 화서문, 팔달문 등 도심 주요관광지 마다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15억1,000만원을 들여 화장실 15개를 건축했다.
97년 월드컵경기 유치운동에 나서면서부터 시작한 수원시의 화장실 개선작업이 성과를 거두자 최근 서울, 부산, 전북 등 전국의 지자체들과 공공기관들에서 직원을 보내 견학하고 있다. 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무료셔틀버스로 장안공원, 효행공원, 연무대, 광교산 화장실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를 개발, 주변의 역사문화시설들과 함께 구경할 수있도록 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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