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무력사용 의지를 굽히지않고 있는 러시아군은 2일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를 포위하는 한편 수도 그로즈니의 외곽 전략고지인 브라군스키 능선을 완전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공격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다.또 지금까지 이웃 지역으로 피신한 체첸 난민의 숫자는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인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3일 『테러범들을 제거하기 위해 그로즈니 뿐만 아니라 체첸 전역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연방군이 그로즈니에 진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단지 구데르메스처럼 완전 봉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돌연 휴가를 마치고 귀경했다.
한편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일부 수용,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조만간 체첸내 연방군 점령지역과 잉구세티야, 다게스탄 등 체첸 접경지역에 대표단을 파견하는데 동의했다.
/그로즈니 오슬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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