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權在珍부장검사)는 3일 소환에 불응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이른 시일내 출두하도록 재통보했다.검찰은 이날 구속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를 상대로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훔친 언론대책 문건 원본의 행방과 노트북 컴퓨터에서 복구한 문서 파일 3-4개의 작성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이기자가 아직도 숨기는 부분이 있지만, 상당부분 실체에 접근하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부총재의 보좌관 최상주(崔相宙)씨와 비서관 신원철(申元澈)씨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로부터 언론대책 문건 외에 추가로 받은 문건 4건이 편지 3통과 조선족 관련 정책건의 보고서 1건 등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기자로부터 사전에 문건의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중국 베이징에 유학중인 문기자에게도 조기귀국을 계속 종용하고 있으나 문기자가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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