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와 소면의 만남?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재료들도 조리법만 잘 선택한다면 때론 훌륭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호텔 「오스트레일리안 그릴」의 안승희(36)조리장이 제안하는 호주식 퓨전메뉴 「맥주에 절인 연어구이와 소면」이 좋은 예. 연어를 맥주에 살짝 절였다가 오븐이나 프라이팬에 스테이크처럼 구워내고, 여기에 짭짤한듯 새콤하게 양념한 소면을 곁들이는 요리인데 연어 특유의 비린내나 느끼함이 없고 생선살이 부드러워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안조리장은 『연어를 구울 땐 후춧가루를 뿌린 부분이 타지 않도록 불의 세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며 『기호에 따라 소면에 토마토나 다른 채소를 듬뿍 곁들여도 좋다』고 조언한다. 가지를 가늘게 썰어 튀긴 뒤 완성된 요리에 곁들이면 맛과 모양이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재료(4인분) 연어 640g, 은행알 32개, 붉은 고추 4개, 깻잎 12장, 토마토 2개, 소면 20g, 팽이버섯 40g, 고수·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설탕과 식초, 참기름, 간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간장소스를 만들어 놓는다.
2.연어를 80g씩 썰어 맥주에 5분가량 담갔다가 꺼낸 뒤 한쪽 면에 후춧가루와 소금을 뿌린다.
3.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뜨겁게 달구다 2를 넣고 골고루 익힌다. 연어는 약간 덜 익어도 무방.
4.은행을 기름에 살짝 튀겨 껍질을 벗겨놓는다. 팽이버섯과 고추, 깻잎, 토마토는 막대모양으로 가늘게 채썰고 고수는 다져놓는다.
5.끓는 물에 소면을 삶아 찬물에 식힌 다음 4와 함께 간장소스에 버무린다.
6.간장소스에 버무린 재료를 적당량씩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연어구이를 보기좋게 올린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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