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지난해 12월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구하며 보냈다는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정의원은 지난달 30일 일부내용을 펜으로 지운채 공개했었다.삭제됐던 부분은 「장인께서 1억원을 갚아주셨고 치과개원의사인 매제와 서울대치대교수인 처남, 서울고법판사인 동서가 보태줘 5,000만원을 해결했습니다. 저도 살던 집을 팔고 전세로 돌려 6,000만원을 갚은 뒤 지난 11월10일 전세도 포기하고 처가살이를 택해 5,000만원을 더 막았습니다」 등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당초 이기자의 집안사정에 관련된 것이어서 공개치 않았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여권이 이 부분까지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이기자의 연계근거로 이용,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더이상 이기자를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전문공개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이기자는 기자회견과 검찰진술에서 자신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를 「아버지의 사업부도」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이기자의 아버지는 부도를 낸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이기자의 지나친 씀씀이와 채무 등으로 마음고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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