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일본인 회사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재미교포 이명섭씨 사건(본보 3일자 23면)과 관련,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등 재미 한인단체들은 2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 대처키로 했다.서영석 LA한인회장은 『노동문제 전문가와 변호사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일본 회사측의 인종차별 여부 등을 정확히 조사한 뒤 부당한 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해 유족이 응분의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순형 LA 노동상담소장은 『회사측이 인종차별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공개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이 한일간 민족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재미 일본인사회와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트라스비냐 미 연방법무부 불공정고용조사부장은 이날 『한인 등 소수계 이민자들이 고용주나 동료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민·형사소송 무료지원 등 인권보호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 연방법무부는 또 한미연합회(KAC)에 예산을 지원, 12월부터 미국내 한인들의 고용차별 실태에 대한 상담활동을 진행하도록 했다.
/LA미주본사=한우성·하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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