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여의도공원에 간 적이 있다. 도심 한가운데 큰 건물 사이로 잘 꾸며진 조경시설과 자전거도로가 보기에 좋았고 공원 가운데 세종대왕 동상의 화려함과 웅장함도 멋있었다. 그러나 왜 세종대왕은 항상 저렇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아야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많은 학생들이 주변에서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를 타고다니는데 높이도 좀 낮추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얼굴이면 안되는 것일까. 또 동상 주변의 해시계, 측우기 등의 과학기구 모형도 역시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높았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놓은 시설물들이 그곳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수진·서울 양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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