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 파문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4일 부산 장외규탄대회를 강행하고 국민회의등 여당은 국회 단독운영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히는등 정국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은 3일 이회창(李會昌)총재주재로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4일 부산역 광장에서 이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김대중정권 언론자유 말살 규탄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조속한 시일내에 수도권에서도 국정보고대회 겸 규탄대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정기국회에는 일단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한나라당이 국회 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진행하겠다』면서『국민의 동의를 얻어 우리라도 국회에서 할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대행은 또『한나라당은 장외집회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정조사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의 불참때문에 공전됐다. 여야 3당은 금명간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발동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접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경우 예산안 심사, 정치개혁 입법, 국가보안법·인권법·국민건강보험법 등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230여개 법안 심의등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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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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