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인 내용의 작품을 전시, 뉴욕시와 소송까지 가는 갈등을 빚어온 브루클린 박물관이 1일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얻어냈다. 니나 거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정부관리가 표현활동을 검열하고 주요 문화기관의 존속을 위협하는 것은 헌법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뉴욕시에 대해 자금지원 중단조치를 철회하도록 명령했다. 건슨 판사는 이어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과 시당국이 「센세이션」전시와 관련, 처벌이나 보복 차별 제제조치 등을 취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줄리아니 시장은 지난달 초 코끼리 배설물과 포르노 조각필름으로 장식된 성모 마리아의 초상 등 「센세이션」에 전시된 작품들이 『역겹고 불쾌한 것』이라고 규정, 전시회를 강행한 박물관에 대한 720만달러의 자금지원을 동결한 바 있다.
브루클린 박물관과 예술계에서는 이같은 조치를 분서갱유에 비유하며 줄리아니가 내년 상원의원 출마를 앞두고 보수 유권자의 표를 붙잡기위해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양측의 팽팽한 대결은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박물관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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