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미프로농구(NBA) 99∼2000시즌이 3일(한국시간) 개막, 2000년 4월까지 6개월동안 정규리그 레이스를 펼친다.새천년 대장정을 여는 코트의 향연으로 전세계 농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막전은 동부콘퍼런스의 애틀랜타 호크스-워싱턴 위저즈의 게임으로 결정됐다. 이날 NBA 29개팀 가운데 26개팀이 미전역 13개도시에서 오픈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NBA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개막전을 갖고 동부콘퍼런스 챔피언으로 NBA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는 뉴욕 닉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맞붙는다.
팀 덩컨-데이비드 로빈슨의 역대 최강 「트윈타워」 콤비가 골밑을 장악하고 있는 샌안토니오가 2연패(連覇)를 달성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는 서부콘퍼런스의 강세를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팅 멤버를 그대로 보유한 채 스코티 피펜을 영입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카고 불스의 신화를 이룩한 필 잭슨 감독이 팀을 이끄는 LA 레이커스 등 랭킹 1-3위 팀들이 모두 서부콘퍼런스에 속해있다. 또한 존 스탁턴, 칼 말론 콤비를 앞세운 랭킹 5위 유타 재즈도 서부콘퍼런스다. 반면 동부콘퍼런스의 최강팀으로 지목되는 마이애미 히트는 알론조 모닝, 팀 하더웨이 등의 팀워크가 견고하지만 전력상 다소 열세라는 분석이다.
마이클 조던의 뒤를 잇기 위한 스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NBA 데뷔 2년만에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쥔 팀 덩컨(샌안토니오)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덩컨은 지난 시즌 득점, 리바운드, 필드골성공률, 슛블록에서 모두 톱10안에 들며 위력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는데 올시즌 기량이 한층 성숙했다는 평이다. 대학무대에서건 프로무대에서건 단 한번도 우승경험이 없는 샤킬 오닐(LA 레이커스)과 지난 시즌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득점왕 경쟁도 지켜볼만 하다.
NBA 29개 구단은 정규리그에서 각각 82경기를 치러 성적에 따라 서부콘퍼런스와 동부콘퍼런스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8강을 결정한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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