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최근 인천 화재 참사와 공군기 추락사건 등에 대해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이들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국민 모두 크게 반성하고 안전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문제가 단속기관의 업무소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리실을 중심으로 안전의식 강화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인천 화재참사 보고를 보면 비상구가 없다거나 폐쇄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영업을 했다거나 심지어 돈을 받기위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부끄럽게도 전세계가 한국을 안전불감증의 나라로 낙인찍었다』며 『이는 국가적으로 불명예일 뿐 아니라 투자와 관광 등에도 엄청나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개회에 앞서 참석 국무위원들은 김대통령의 제안으로 인천 화재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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