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김우중(金宇中)회장 등 대우경영진에 대한 부실책임추궁은 대우 계열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궤도에 오른 뒤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위원장은 『우선 금융시장 안정과 대우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이며 경영진에 대한 책임추궁은 다음 문제』라며 『그러나 (대우부실의) 책임 소재는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계장부 은닉, 자금유용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나 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바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대우 경영진은 전문경영인 영입을 원칙으로 하되 내부에 적임자가 있을 경우 과감히 발탁하기로 했다』며 『해외채권단과의 대우채무 지불유예 협상은 이달중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 무보증채의 유동화를 위해 손실률만큼 할인한 뒤 성업공사 채권으로 교환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밀실사가 마무리돼도 중간실사 결과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일 산업 한빛 조흥 외환 서울 등 6개 대우전담 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대우 사장단의 공동사의 표명은 적절한 판단』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서 채권단이 기업개선약정을 체결하고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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