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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중선거구제 도입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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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중선거구제 도입 행보

입력
199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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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중선거구제 도입」 목표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있다. 박총재는 2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 나들이에 나서 『야당내에서 중선거구제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갖고있다』며 「크로스 보팅」(자유투표) 등을 통해 중선거구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중선거구제 조기 추진을 재확인 한 뒤 영남권을 방문,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박총재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의원들이 상당수 중선거구제에 찬성하고 있다』며 『야당안에서도 개인적으로 (중선거구제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꽤많고 그 명단도 갖고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중선거구제 불발시의 진로에 대해 『최선을 다할 뿐이며 (중선거구제가) 안됐을 경우의 일에 대해선 그때 가서 밝히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와관련 지난달 26일 박총재 주재로 열린 자민련 영남권 의원모임에서 일부 참석자들이『중선거구제가 실현되지 않으면 보따리를 싸자』며 「영남 신당」 모색을 주장, 눈길을 끌었다.

박총재는 또 4일 예정된 한나라당 부산 집회와 관련, 『지역감정을 통한 정치공세로는 부산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총재는 이날 박철언(朴哲彦)부총재 김동주(金東周)의원등 10여명의 의원과 함께 부산지역 유지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부산시지부 후원회와 박봉식(朴奉植)양산지구당위원장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대구를 찾은데 이어 조만간 진주도 방문하는등 영남권에 계속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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