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언론대책」 문건 파문과 관련, 새 전략팀을 구성했다. 사건발생에서 전개과정에 이르기까지 당의 전략과 대응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내부반성에 따른 전열 정비다.전략 팀에는 검찰총장 및 법무장관 출신의 김기춘(金淇春) 김도언(金道彦)의원, 검사출신 이사철(李思哲)대변인, 언론계 출신 최병렬(崔秉烈)부총재 강용식(康容植) 박성범(朴成範) 김철(金哲) 이경재(李敬在) 맹형규(孟亨奎)의원, 재야출신 김문수(金文洙)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가운데 김기춘 김도언 의원은 그간 당의 대소사에 간접 조언역만 했으나, 이번에는 전면에 나섰다.
대책 팀이 구성된 것은 지난 28일. 문건 제보자가 평화방송 이도준기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로 이튿날로, 발족시점 자체가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위기감을 반증해 주고 있다. 당시는 혼미를 거듭하던 사건의 줄기가 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던 때였다.
대책 팀은 정형근 의원 1인에 모든 것을 의존한 채 나머지 의원들은 사건 추이를 따라가기 바빴고 문건폭로가 가져올 파장에 비해 지도부의 사전준비가 너무 안이했으며 폭로 이후의 단계별 대응책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지금부터라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대책 팀은 이에따라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의 중국현지 행적 등을 추적하기 위해 조사팀을 베이징(北京)으로 파견키로 하는 등 가용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 「이종찬 커넥션」 파헤치기에 1차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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