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특별조사단은 1일 F-5F 전투기 추락사고에 대한 재조사결과를 발표, 『16전투비행단 단장 김호준준장이 유류탱크 균열 사실을 공군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음은 국방부 감사3과장 허평환대령과의 일문일답.-저유탱크에 물이 유입된 경위는.
『5만 배럴짜리 6번 저유탱크내에서 결로(結露) 현상 등으로 생성된 물, 유류탱크 밑바닥 균열을 통해 유입된 지하수, 물과 기름막 사이에 생성된 박테리아띠 등이 섞인 연료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오염된 연료가 전투기에 주입된 경위는.
『6번 저유탱크에 있던 4만 배럴의 기름중 물이 다량으로 섞인 밑바닥 기름이 1만배럴 짜리 3번 탱크로 옮겨졌고, 이 탱크의 연료가 문제의 전투기에 주입됐다』
-저유탱크에 균열이 생긴 사실은 몰랐나.
『중대장이 이를 발견하고 비행단장에게 보고했으나 심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3번 탱크에 물은 얼마나 들어있었나.
『재조사 결과 5백배럴의 물이 탱크 안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무자들은 3번 탱크에서 드레인(물제거)작업을 하지 않았나.
『중대장이 8월19일부터 20일간 매일 드레인 작업을 했지만 정확한 양을 체크하지 않고 경험에 의해 대충 실시했다. 또 탱크 밑바닥 부분의 기름의 오염도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고 상부의 기름만 채취해 빙점 조사만
-공군참모총장이 장관에게 사고원인을 보고했나.
『9월20일께 오염된 물질로 사고가 났다고 구두로 보고했다. 비행단장 보직해임은 10월19일 총장 직권으로 장관에게 보고없이 단행
-사고후 보완대책은.
『공군의 모든 전투비행장 유류고를 조사중이며 보조연료탱크에 대해서도 드레인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매일 첫 비행기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드레인 작업을 비행시마다 매번 하도록 했다』
/염영남기자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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