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특차모집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1일 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지난 8월 실시한 전국단위 모의고사에서 360점이상 고득점자 2만807명을 상대로 특차지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91.9%(1만9,121명)가 특차모집에 응시할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조사됐던 89.1%보다 2.8%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는 91.1%, 자연계 93.3%, 예체능계 62.3%의 수험생이 특차에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서울대가 특차모집을 실시한데다 올해는 전체 대학의 특차모집 정원이 150개대 12만4,360명(전체모집인원의 33.9%)으로 지난해(139개대 10만8,996명)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특차지원 예상자들은 인문계의 경우 27.7%가 법학과를, 자연계는 36.1%가 의예과를 지원하겠다고 답해 올해도 인기학과의 높은 경쟁률과 비인기학과의 미달이라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학생들의 특차지원 대상학교는 서울대 24.1% 연세대 17.6% 고려대 12.1% 등으로 전체의 62.3%가 5개대에 집중됐다. 선호학과는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법학과(12.5%), 자연계는 서울대 의예과(7.6%), 예체능계는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17.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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