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샤샤가 삼성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장지현이 슈팅한 공이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샤샤의 왼쪽 팔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어갔다.순간 대우선수들은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주심 순바오제씨는 골을 선언한 뒤였다. 프로연맹은 경기직후 부심은 공의 속도가 워낙 빨라 못봤고, 주심이 골로 인정해 골사인을 선언했기때문에 샤샤의 골든골로 인정한다고 밝혀 삼성의 전관왕 위업에 오점을 남겼다.
삼성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챔피언결정 2차전서 유고용병 샤샤의 골든골에 힘입어 부산대우를 2-1로 꺾고 2연승, 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連覇)를 달성하며 전관왕(4관왕)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리그 패권이후 5개 대회연속우승(프로연맹 주관)의 신기록도 아울러 달성했다. 이날 골든골의 주인공 샤샤는 18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사실상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삼성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다.
플레이는 실종되고 반칙만 난무한 졸전이었다. 대우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던 삼성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안정환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찔러준 공을 달려들던 이기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대우는 총공격을 막기 위해 파울작전으로 나왔고 삼성은 17분 비탈리 대신 러시아용병 데니스를 투입하며 양측면이 살아나면서 숙지된 플레이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8분 데니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달구더니 결국 36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페널티구석 바깥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데니스가 감아찬 공이 대우 손현준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향하면서 GK 신범철의 오른발을 빗맞고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삼성은 39분 박건하의 발리슛과 후반 종료직전 샤샤의 오른발 터닝슈팅이 GK의 손에 걸리면서 추가골을 잡아내는데 실패,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겨야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
△수원
삼성 2-1 대우
이기부(전30분) 손현준(후36분·자책골·이상 대우) 샤샤(연전8분·삼성)
수원=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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