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잔류중이던 인도네시아 군 및 경찰병력 1,000여명이 30일 밤과 31일 새벽 딜리에서 철수, 24년간 계속돼온 인도네시아군의 동티모르 주둔이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은 동티모르의 최대도시 딜리의 군사령부에서 간략한 행사를 가진뒤 수백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딜리항과 딜리공항을 통해 철수했다.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군함 텔루크 반텐호는 31일 새벽 0시55분(현지시간) 딜리항을 떠났다.이에 앞서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는 군복차림으로 딜리 공항에 나와 인도네시아 병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친선의 표시로 철수 현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함께 나온 유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UNTEAT) 수반 직무대행 이언 마틴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국제동티모르파견군(INTERFET)이 도착하기 앞서 2만5,000여명의 치안군 병력을 철수시킨바 있다.
/딜리 A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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