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오르면...노력에 비해 성적이 시원치않아 고민을 하던 중학교 2년생 김모군. 우연히 전교 1, 2등을 다투는 친구로부터 『그냥 눈으로만 읽지말고 직접 연습장에 써가면서 작게 소리내어 외워보라』고 권유받았다. 실제 그렇게 해보니 시각은 물론이고 청각, 촉각 등의 여러 감각이 동시에 자극을 받아 집중력이 높아짐을 알게됐다. 김군은 성적이 향상되고 성격도 밝아져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뭐니뭐니해도 학업.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의욕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시중에는 이런저런 학습법이 나와있지만 『이것만 알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암기된다』는 식의 광고에 현혹되는 것은 금물. 공부에는 지름길이 없는만큼 생활 습관과 학업 전반에서 학습부진의 요인을 발견하고 적절한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은 전뇌학습연구회(회장 김용진)가 추천하는 학업 능률을 높여주는 학습법.
■노트와 연습장을 활용하라 : 쓴다는 행위는 절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쓰다보면 집중력이 강화되고 「오승은의 수능노트」처럼 시험에 임박해서 요점 정리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수업중에 선생님 말씀을 빠짐없이 적는다는 생각으로 노트 필기를 하면 생각이 흐트러지지 않는 효과도 있다. 영어단어 암기시에 카드에 써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우뇌를 자극하라 : 인간의 뇌는 수리·언어를 담당하는 좌뇌와 감성·창의성을 맡는 우뇌가 긴밀하게 연결돼 작용한다. 좌뇌는 몸의 오른쪽기관, 우뇌는 왼쪽기관과 연결돼있는데 일반인은 대개 오른손잡이여서 좌뇌가 편중해 발달해있다.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명화 감상하기, 전화를 왼손으로 받기 등으로 우뇌를 자극하도록 한다. 또 국어, 음악 등 오른쪽 뇌를 사용하는 과목과 수학, 과학 등 왼쪽 뇌를 사용하는 과목을 번갈아가며 공부한다.
■이미지 연상법을 활용하자 : 인간은 내용을 시각적 요소와 함께 받아들이면 빠르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문자로만 된 책보다 동화나 만화가 쉽게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사물, 숫자 등을 그리거나 마음속에 떠올리고 나서 내용을 연상하기 좋게 연결해 기억하는 훈련을 해본다. 연필, 형광펜 등을 준비해 밑줄긋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쉴 때는 적극적으로 쉰다 : 맨손 체조나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쉬면 더 큰 휴식 효과를 얻는다. 쉬는 시간에 가만히 있지 말고 머리를 좌우로 돌리기, 기지개 켜기, 입을 크게 벌리기 등을 하면 대뇌가 자극돼 피로가 빨리 풀린다. 두뇌를 학습에 유리한 알파파로 만들어주는 물구나무 서기를 20초 이내로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내 자신을 파악하자 : 나를 알면 해결책이 나온다. 자신의 장·단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공부하기 싫어도 우선 책상앞에 앉는다」같은 구체적 실천법들을 만들어 실천한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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