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복싱 경량급 간판스타 김태규(대전대)가 시들어 가던 한국주먹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김태규는 30일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복싱선수권 플라이급 결승서 99킹스컵 준우승자 알렌 레로(필리핀)를 7-5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97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태규는 초반 레로의 날카로운 잽과 양훅에 연속 실점했지만 3라운드서 강력한 오른손 받아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좌우연타와 올려치기로 적극 공세를 펼쳐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우승으로 김태규는 94년 전인덕이 같은 체급에서 정상에 오른뒤 5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주며 시드니올림픽 메달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준결승서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휴스턴세계선수권우승자인 주마디로프(카자흐스탄)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격돌해 승리를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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